ADIDAS YUNG-1

이 제품은 모델명이 입에 착착 달라붙는 것과 같은 Yung-1(이하 영원)이라는 이름이 한국소비자를 위한 별주모델로 만든 것과 같은 착각을 자아낸다. 아직까지 여전히 패션업계에서는 어글리슈즈에 대한 이슈는 시들 줄 모른다. 분명, 시작은 명품 브랜드에서 불을 지피기 시작했지만, 그것을 대중화로 이끌어 낸 부분은 역시나 스포츠 브랜드나 라이프스타일 스니커즈 브랜드이다. 다양한 디자인들이 각각의 특장점과 개성을 살려가며 보강되어 나아가고 있으니, 고객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점점 넓어진다 할 수 있겠다. 어찌 보면 표현을 어글리슈즈라 해서, 그렇지 그러한 느낌의 신발들은 90년대 브랜드에서 출시했던 신발들의 느낌과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경향이 있다. 당시에는 최신 러닝화라 느껴진 신발들이 지금은 촌스럽게 다가오는 것이 아닌, 못생겼지만 매력적으로 다가오니, 트랜드라는 것이 상당히 무섭다.

 

90년대의 아디다스 ‘팔콘 도르프’에서부터 영감을 받아 오리지널스만의 독창적인 부분으로 재해석 해서 만들어낸 슈즈인 ‘영원’은, 브랜드에서 쌓은 노하우대로 만족스러운 피팅감을 보여준다. 당시 아디다스 빈티지 러닝화에 쓰였던 안정감을 제공해주는 토션 시스템이 적용된 모델답게, 간단한 러닝이나, 워킹, 오래 서있을 시에도 평균 이상의 만족을 보여준다.

 

2018년도 칸예 웨스트의 ‘이지부스트 700 웨이브러너’를 통해, 이 흐름에 동참했다면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아카이브에서 탁월한 선택으로 흐름에 부합해 나갔다. 1996년도에 발매되었던 팔콘의 원형을 현대화시킨 영원은 흐름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제품으로 보급형 이지라는 닉네임까지 붙었다. 두툼한 레트로 감성의 러닝화 실루엣과 설포의 자수 디테일이 돋보이는 부분으로, 매쉬와 누벅의 적절한 조합은 신발을 한층 고급스럽게 만들어준다. 기왕이면 마음에드는 어글리슈즈를 신으면서도, 가볍고 편하기까지 하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다만, 오리지널스의 아카이브에서 90년대에 실제 동일한 상품이 있었더라면, 히스토리까지 완벽했을 터인데, 90년대 룩에서 영감을 받아 재 해석한 부분이 오리지널스 로고를 달고 나온 오리지널리티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이 신발도 10년 뒤에 소비자가 보았을 때는 가치를 인정받는 아카이브가 있는 빈티지 러닝화가 될 것이란 기대를 가져본다.

 

CREDIT


에디터 최영
포토 윤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