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한국에서 발매되었어야 할 스니커 #5

매장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의 길이는 상품의 가치를 대변한다. 이건 우리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장 앞에서 발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파나 우천 등의 악천후가 있는 날에도 어김없이 자리를 지켜야 하는 고객들의 불편함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이제 브랜드들은 온라인 래플로 그 시스템을 조금씩 바꿔 나가고 있는 추세에 있다. 미래에 어느 날 방영될지도 모를 “응답하라 2016”에서 볼 수 있을 추억의 매장 앞 줄 서기를 상상하며 마땅히 한국에서 발매되었어야 할 스니커 #5를 준비해봤다.


jerry_lorenzo_pure_boostpure_boost_resizeNo 1. Y-3 Pure Boost ZG

요지 야마모토가 디자인했지만, 제리 로렌조 신발로 더 유명한 Y-3 푸어 부스트. 제리의 인스타그램 포스팅 이후 엄청난 부스트를 받으며 등장한 푸어 부스트는 올해의 스니커로 지정해도 될 만큼의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100만원을 호가하는 경매가는 아직도 진행 중. 스트릿의 갓이라고 봐도 무방할 제리 로렌조의 후광을 받은 Y-3는 그야말로 언터처블이었다.

No 2. Vans x Fear of God

제리 로렌조는 Y-3 푸어 부스트 붐을 일으키고 그것도 성에 차지 않았는지 이제는 직접 반스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버렸다. 최근에 한국 분더샵에 단독 컬렉션을 진행할 정도로 아시아에서도 대단한 파급력을 자랑하고 있는 그의 피어 오브 갓이기에 어느 정도의 인기를 예상은 했었지만, 결과는 늘 그렇듯이 오마갓이었다.

2

adidas-nmd-mastermind_au7qve

No 3. MASTERMIND JAPAN X ADIDAS NMD XR1

1994년 탄생한 일본의 스 트릿 레전드 마스터마인드의 해골을 하나 얹혔을 뿐인데 많이 다르다. 마음이 편해진다. NMD의 인기 컬러 블랙 바탕에 마스터마인드의 브랜딩을 통해 반드시 가져야만 하는 아이템이 되는걸 지켜보고 있노라면 나 또한 이 브랜드에 중독되었다는 걸 새삼 실감한다. 점심식사 후 꼭 먹어야만 하는 아이스 커피처럼 말이다. (업데이트: 지난 9월 20일 한국에 발매됨)max97_italy_resize

 

No 4. NIKE AIR MAX 97 “SILVER” FOR ITALY

자세히 봐야 한다. 얼핏 보면 모른다. 이 모델이 왜 이태리 한정판인지. 궁금증을 갖고 신발을 본 순간 스트랩에 보이는 강렬한 이태리 국기 디테일을 바로 알아차린다. 일본의 신칸센을 모티브로 만든 게 맥스 97이라고 하니 이쯤 되면 일본과 이태리의 수교다. 이태리 국기 스트랩의 파우치는 덤.

No 5NIKE AIR MAG

1989년 백투더퓨처 2에 이 슈즈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그저 미래의 신발이라고만 인식되던 나이키 에어 맥은 영화 속의 실제 배경이었던 2015년보다 약 4년이나 일찍 현실세계에 등장했다. 비록 파워 레이스 기능이 생략되었기는 했지만 꿈이 눈 앞에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그리고 5년 뒤인 2016년 이번엔 파워 레이스 기능까지 재현한 완전체 나이키 에어 맥이 등장했다. 그리고 판매액 전액은 백투더퓨처 2 출연 이후 파킨슨 병에 걸려 연기활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던 마이클 제이 폭스가 파키슨 병 치료 발전을 위해 만든 그의 재단에 모두 기부되었다. 화려한 등장에 걸맞는 훈훈한 퇴장이었다.

5

 

CREDIT


에디터 심성민
포토 자료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