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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이라는 이름은 우리에게 꽤 익숙하다. 누군가는 모델 김성현을, 누군가는 배우 김성현을, 그리고 또 누군가는 커머스 에이전시의 대표 이자 커머스 펍의 오너 김성현으로. 시간을 아코디언처럼 길게 늘여서 살고 있는 듯, 다양한 분야에서 굵직한 자리를 꿰차고 있는 그. 그에게는 다양한 모습이 있고, 다양한 그 자신을 세상에 펼치고 있다고 믿었건만, 왠걸.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어본 그는 그저 김성현, 그 자체일 따름이었다. 물론, 아주 아주 멋진 김성현 말이다.


– 이미 독자들은 알고 있겠지만, 첫 질문이니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 나는 커머스 에이전시 대표 겸, 현직 모델 겸, 커머스 펍을 운영하는 김성현이라고 한다.

 –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김성현은 대체 어떤 사람인가?
: 복잡할 것 없다. 나는 그저 패션을 좋아하는 남자일 뿐이다. 패션에서도 남성적인 면을 조금 더 좋아하는.

 – 언제부터 ‘패션을 좋아하는 남자’가 되었나?
: 원래 운동선수 출신이다. 대학생 때 운동 관련 일을 하다가 우연히 길거리 캐스팅을 시작으로 모델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전만 해도 패션에 대해 알지도, 흥미를 느끼지도 못했었다. 하지만 모델 일을 시작으로 패션을 좋아하게 되었다.

– 패션을 좋아한다면 모델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접근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모델’이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낀 이유는 무엇인가?
: 글쎄. 모델 일을 하면서 화보도 찍어보고 패션쇼에도 서 보고, 광고도 찍어보았다. 중간에 연이 닿아 연기도 더러 해 볼 기회가 있었는데,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분명히 ‘패션’이고 그 중에서도 모델임을 깨달았다. ‘모델’이란 직업의 매력이란 것이 특별히 거창한 무언가는 아니다. 어느 정도는 타고나야 가능한 직업 군이라는 점, 그리고 타고난 것을 갈고 닦아야 더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노력만으로도 되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면 되지 않는 일이니까. 그렇게 나를 갈고 닦으면 나로 인해 대중들이 패션을 바라봐주니까, 그런 부분이 무척이나 매력 있다.

– 좋은 모델이란 어떤 모델일까?
: 늘 우리 커머스 식구들과 하는 고민이다. 어떤 모델이 좋은 모델일까? 나는 롱런하는 모델이 그 답인 것 같다. 우리나라 내에서는 남자 모델은 수명이 짧다고들 한다. 하지만 많은 부분 공감하기 어렵다. 본인의 능력, 노력 여하에 따라 모델의 수명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 하지만, 정말로 모델은 오래 활동하기 쉽지 않은 직업 군이 아닌가?
: 물론 녹록지 않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우선은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패션모델이니, 당연히 패션에 박식해야 하지 않겠는가? 모델은 단순히 이미지로만 다가가는 일이 아니다. 하물며 그 이미지라고 하는 것도, 단순히 껍데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공부하고 준비하고 노력하고 실패하고 또 다시 도전하고 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사람의 멋이 나온다. 결과만 보고 내달리면 결과보다 중요한 과정을 잊게 마련이다. 바꾸어 말해 과정이 없으면 결과도 없다.

– 선배 모델로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 앞서 이야기한 것이 전부다. 많이 알아야 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패션 시장을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모델로 해외에 진출할 수도 있고, 오디션을 볼 수도 있고 화보를 찍을 수도 있다. 얼마나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는데, 그 안에서 살아남으려면 반드시 무기가 필요할 것 아닌가. 패션에 대한 지식, 관심이 그 무기다. 패션에 관련된 모든 사람이 ‘패션을 아는 모델’이라고 생각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그 모델 멋있다고 느끼게 된다. ‘상품’인 모델이 멋이 없으면 누가 그 ‘상품’을 고르겠나.

– 알면 알수록 모델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런데도 더 나아가 모델 에이전시를 꾸린 이유는 무엇인가?
: 한창 왕성하게 모델 일을 하던 시기, 후배들과도 교류가 많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쉽지 않은 모델 일을 하며 여기저기 회사에서 버림받는 후배들이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내가 도움을 주기도 했었다. 그러다 보니 이럴 바에 내가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말하면 형님처럼 후배들 챙기다 본격적으로 에이전시 일을 하게 된 셈이다.

– 패션계에 오래 몸담은 만큼 많은 사람을 만나고 겪어보았을 것 같다. 김성현은 사람을 ë³¼ 때 주로 어떤 부분을 보는가?
: 패션을 하는 사람이고, 또 에이전시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아주 많은 친구를 만나게 된다. 특히 커머스 에이전시는 함께 일을 하기 전에 반드시 거치는 일이 있다. 소개를 받기도 하고, 메일로 직접 지원을 하기도 하고 면접을 보기도 하지만, 한번 만나서 느낌이 좋다고 계약하는 일은 없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가 가진 생각을 공유하고 선배로서 후배로서 다양한 경험을 주고받다가 느낌이 좋으면 또 만나고, 또 만나고. 그러다가 서로가 계속 매력을 느끼면 그제야 작업을 진행해본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몹시 의욕적이고 욕심이 많다. 당연히 그런 열정은 높이 사지만, 그것보다 더 높이 사는 매력이 있다. 나는 아주 신중히 생각하는 편이다.

– 김성현이 리스펙하는 사람이 있는가?
: 개인적으로 축구를 몹시 좋아하는데, 축구선수 중에 박지성을 꼽고 싶다. 나와 엇비슷한 또래의 선수인데, 박지성 선수가 활약하던 시절만 해도 아시아인이 해외에 진출해 성적을 올리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전혀 다른 분야지만, 모델도 마찬가지다. 내가 처음으로 밀라노에 진출했을 때 쓴 실패를 맛봤었다. 신체적인 유전자가 백인이나 흑인보다 불리한 아시아인이 해외 무대에 서는 것은 정말이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박지성 선수가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면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도 커머스 식구들에게 너희가 해외 무대에 서는 일은 박지성 선수가 해외 무대에서 골을 넣은 것이나 마찬가지로 대단한 일이라고 격려하곤 한다.

– 커머스 에이전시는 물론 커머스 펍을 운영하고 있다. 커머스 펍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나?
: 내가 하는 모든 일은 패션, 모델과 연결되어 있다. 원래 강북에 사무실을 두고 업무를 했었다. 그런데 패션 관련 사무실은 대부분 강남권에 집중되어 있어 강북에서 이동하는 데에 불편을 겪곤 했다. 그러던 찰나 외식업과 관련된 아내의 회사에서 외식사업에 대한 제의가 들어왔다. 그러면 아예 패션 아지트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번득 들었다. 커머스 식구들이 소소하게 용돈 벌이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자리도 마련해 줄 수 있고, 쉴 때는 여기서 같이 잡지도 보고, 공부도 하면서 대화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수 있을 것 같아 커머스 펍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어쨌거나 이곳도 하나의 공간이다.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을 것 같다.
: 나는 장소뿐 아니라, 무엇이든 히스토리가 있는 것을 좋아한다. 의미가 없다면 마음이 가지 않는다. 커머스 펍은 패션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 같은 의미로 만들었기 때문에 세련되지만, 한편으로는 편안한 캐주얼함을 추구했다. 개인적으로 몹시 좋아하는 브랜드 ‘Saturday Surf’의 다이칸야마 스토어를 많이 참고했다.

– 강의도 하고 있다고 들었다.
: 국민대 모델학과에 워킹 클래스를 맡고 있다. 워킹 클래스가 개설된 이래 3년차다. 젊고 어린 후배들을 만나고 지식을 공유할 수 있어서 몹시 좋다.

-요즘 모델과 학생들의 관심사는 무엇인가?
: 아마도 성공, 또 일에 대한 욕심일 거다.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전 언제부터 일할 수 있어요?’다. 물론 쓴 소리도 한다. ‘지금 준비된 것이 무엇이냐?’고 반문하면서 말이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의욕과 열정이 넘치고 성공에 대한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물론 모델은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로 일하는 직업이지만, 앞서 이야기했듯, 겉으로 보여지는 그 이미지는 내면이 가득 차지 않으면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유명하고 멋진 모델을 보고 그 겉모습만 카피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많은 시행착오와 노력, 또 뚝심이 있어야 한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라고 조언하는 편이다.

– 그렇다면 김성현의 요즘 관심사는?
: 지금은 한창 패션 필름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 새로이 패션 필름을 제작하려고 하고 있는데, 전에 없던 신선한 필름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함께 작업하는 친구들과 의견도 공유하고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만나 영업도 진행하고 있다. 히스토리가 있는 필름을 만들고 싶다. 왜 이런 영상을 만들었는지, 왜 이런 패션을 이야기하는지 의미를 담은 필름을 제작하는 게 목표다. 어떻게 보면 다큐멘터리로 느껴질 수 있는데, 패션 필름이기 때문에 당연히 흥미와 세련미도 들어있어야겠지.

– 패션이라는 커다란 세계 안에서 다양한 카테고리의 활동을 하는 것 같다. 다양한 팀을 이끌고 있는데, 팀을 이끄는 리더, 혹은 대표로서 좋은 대표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
: 몹시 어려운 질문이다. ‘대표’라는 것 자체가 몹시 어려우니까. 다양한 카테고리의 활동을 한다고 했는데, 사실 나는 여기저기 눈을 돌리는 사람은 아니다. 본래 내가 가진 스타일을 고집하는 편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노력이 우선이다. 모델 에이전시를 이끄는 대표로서, 왜 아직도 힘들게 현역에 있느냐는 질문도 종종 듣는데,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모델인 것이 모델 에이전시의 대표로서 유일한 무기다. 내가 멋진 모델이 아니라면, 에이전시 소속의 다른 모델에게 본보기가 될 수 없을 것 같다. 강의하는 클래스에서도 내가 아직 끊임없이 노력하는 현역 모델이기 때문에 조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모든 것의 기본은 노력이다.

– 이렇게 많은 일을 하면서 때로는 슬럼프도 오지 않나? 따로 극복하는 방법이 있나?
: 대화인 것 같다. 새로운 사람과의 대화, 오래된 지인과의 대화. 언제나 타인의 생각을 듣는 것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내 생각 속에 타인의 시선을 넣을 수가 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대화를 나누다 보면 많이 배운다.

–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지막 질문은 어쩌면 의미가 없을지 모르지만, 은퇴에 관한 것이다. 김성현은 언제까지 패션을 하게 될까?
: 은퇴라는 말은 의미가 없다. 패션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곁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해외는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들도 패션쇼에 선다. 그럼에도 너무나 멋지다. 그 나이만이 가질 수 있는 무드를 마음껏 발산한다. 그런 것을 보면 은퇴란 의미가 없는 것 같다. 확실한 것은 나는 스스로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을 것이란 사실이다. 아니, 아마 놓지 못할 것이다. 이미 중독되어있고, 내 삶과 동일한 의미가 있다. 이 노력을 놓게 되면 아마 나는 나 자신을 놓는 기분일 것이다.

CREDIT


에디터 이지혜
포토 안혜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