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UTA HS-906

일본에서 건너온 드레스 슈즈


드레스 슈즈를 생산하는 브랜드는 정말 많다. 하지만 수제화나 고가의 브랜드를 제외하면 퀄리티 부분에서 한계를 드러내는 브랜드가 대다수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소개할 브랜드 ‘하루타’는 유구한 전통과 높은 퀄리티는 물론 합리적인 가격까지 겸비했다.

하루타의 대표작은 페니로퍼이다. 발등 부분에 패널을 덧대고, 그 위에 동전이 들어갈 만한 구멍을 낸 로퍼를 일컫는다. 실제로 과거 노르웨이에선 행운의 상징인 1페니짜리 동전을 넣고 신었으며, 위급상황 시 신발에서 동전을 꺼내 공중전화를 사용했다고 한다.
또한, 하루타는 100년의 긴 역사를 가진 브랜드이다. 브랜드 초기에는 어린이 슈즈를 전문적으로 만들었지만, 1952년 독일의 알베코 사로부터 압력 기계를 수입해온 이후로 여성용 구두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다져진 독자적인 기술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결국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일본의 국민 로퍼로 등극했다.

디자인만 보면 여느 페니로퍼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하루타 페니로퍼는 남다른 퀄리티를 보여준다. 보통 신발에 쓰이는 가죽은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하루타는 숨구멍이 보이는 높은 등급의 가죽을 사용한다. 재봉 또한 30년 이상 근무한 전문 재봉사가 작업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하루타 공장에 방문해보면, 초기 가죽 재단부터 마지막 포장까지 꼼꼼한 검수가 이루어진다. 그 결과, 하루타는 극히 적은 불량률을 자랑한다. 어찌 보면 일본의 국민성인 꼼꼼함과 장인 정신이 그대로 깃들었다고 볼 수 있다.
또 하나의 장점은 가격이다. 수명이 짧은 인조가죽으로 허술하게 제작된 로퍼가 10만 원대를 호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하루타는 품질도 우수하면서도 6만 원에서 10만 원 중반대로 매우 합리적인 가격대를 가지고 있다.

로퍼는 신발의 특성상 편안한 착용감을 주는 장치를 탑재할 수 없다. 그러므로 유연한 가죽, 잘 짜여진 패턴, 적당한 굽 높이가 중요하다. 하루타는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잘 만든 로퍼가 분명하다. 또한, 아무리 스니커즈를 즐겨 신는 사람이라도 때에 따라 드레스 슈즈가 필요하다. 한 켤레 정도 사두면 분명히 쓸모 있는 날이 올것이다. 만약 당신의 신발장에 드레스 슈즈가 없다면, 하루타의 로퍼를 조심스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