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E SB ZOOM DUNK LOW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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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나이키의 클래식 농구화였던 덩크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히 스케이트 보드화, 일반 캐쥬얼화가 되었다. 한때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린 덩크는 나이키의 가장 영향력 있는 신발중 하나이다. 하이네켄 덩크, 데라소울 덩크, 데니수파 덩크, 티파니 덩크로우 등 시간이 지나도 멋진 레전드 모델도 즐비하며, 아직 많은 골수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이런 클래식 한 모델은 오랜 기간 신발장에 남겨진다.

덩크SB는 물론, 덩크 자체가 근 몇 년간 뜨거웠던 조던 시리즈와 에어포스1, 에어맥스 모델들의 비해 큰 주목을 못 받은 건 사실이다. 조던1이 가격이 폭등했을 시절, 필자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조던1과 닮은 모습 때문에, ‘꿩 대신 닭’이라는 심정으로 비교적 저렴한 덩크를 구입하곤 했다. 근 몇 년 동안 덩크는 딱 ‘조던1의 대체자’ 그 정도 위치였다. 하지만 작년 12월, 덩크에 추억이 많은 골수팬들은 덩크SB피죤2을 사기 위해 매장 앞에 장사진을 쳤다. 덩크의 저력을 확인하기 충분했다. 덩크는 아직도 그 이름 하나로 클래식 반열에 들기 손색없는 제품이다.

지금부터 살펴볼 제품은 ‘조던1 쉐도우’ 와 싱크로율이 높은 제품이다. 하지만 조던1과 달리 가죽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아닌, 폴리와 누벅소재로 만들어져 약간 색감이 다르다. 좀 더 밝은 빛이 도는 회색이다. 색상 배합이라는 측면에서도 실패가 드문 블랙&그레이 조합이 잘 녹아 들어있다.

덩크SB TRD 라인을 제외하면, 최근 덩크SB의 설포가 얇아진걸 볼 수 있다. 두둠한 설포를 요즘 유행에 맞춰 얇게 만든 것이다. 요즘 주로 나오는 덩크 PRO라인과 IW라인들 제품은 얇은 설포로 출시된다. 특유의 두툼한 설포는 얇아졌지만, 덩크SB 의 또 하나의 상징인 두꺼운 우동끈은 포기하지 않았다.

또 하나 포기하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줌에어 깔창이다. ‘에어가 들어간 깔창’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덩크의 중창은 파일론 소재로 가수분해가 없는 모델이다. 하지만 깔창에 저 에어 부분이 부식이 되어 가수분해가 일어난다. 설령 오랜 기간 착용해 가수분해가 일어난다 한들, 솔스왑 같은 작업 필요 없이 깔창만 갈아서 착용하면 된다. 줌에어는 반발력과 완충효과가 뛰어나며, 주로 지면과 제일 많이 맞닿는 뒤꿈치 쪽에 내장되어있다.

 

또 이 제품은 비교적 발등 부분이 낮은 편이라 사이즈를 한치수 정도 크게 구입하는 것이 좋다. 텍을 제거하고 처음 신발을 개시하는 날, 막상 신고 걸어보니 사이즈가 조금 작은 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만약 이 제품을 구매 후 그런 불편함을 느낀다면, 바디와 베로를 이어주는 고탄성 고무밴드를 커팅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올드팬 경우 덩크sb를 통해 스니커씬에 눈을 뜬 케이스가 많다. 그만큼 멋과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모델이다. 만약 당신이 아직 덩크sb와 큰 추억이 없는 20대의 스니커헤드 라면, 덩크 입문용으로 이렇게 좋은 모델이 있을까 싶다. 만약 비주류 모델이라 고민이 된다면, 조던과 에어맥스를 기억해줬음 좋겠다. 한때 비인기였던 조던과 에어맥스가 다시 인기제품으로 탈바꿈했듯이 언젠간 덩크도 다시 수면위로 올라와 큰 사랑을 받을 테니 말이다.

 

CREDIT


에디터 김상수
포토 윤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