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 JORDAN 3 OG RE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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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조던3는 올해 발매 30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조던3 프리드로우’, ‘조던3 서울’ 등 많은 모델이 발매되었으나 대부분 극소량으로 판매되었고 구매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조던3 블랙 시멘트’는 넉넉한 물량과 함께 다양한 곳에서 발매되어 원한다면 모두 정가에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

이번 리트로 모델은 1988년 OG모델을 그대로 복각하여 더욱 관심이 쏠렸다. OG모델 처럼 힐컵 부분에 점프맨 로고가 아닌 스우쉬가 위치해 있으며, 동봉되는 펜던트에도 역시 나이키 스우쉬가 들어가 있다. 앞코 부분엔 조던3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코끼리 패턴이 자리했으며, 질 좋은 소가죽이 갑피를 두르고 있다. 발을 보호해야 하는 농구화답게 전체적으로 두툼한 두께를 지녔다. 그러므로 사이즈 선택 시 반 치수 정도 크게 고르는 게 좋다. 컬러웨이는 전체적으로 블랙과 그레이, 레드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1988년 당시, 대체로 농구화는 화이트컬러를 입힌 경우가 많았지만, 이 제품은 전체적으로 블랙컬러가 중심 컬러로 자리 잡고 있었고 큰 충격을 가져왔다고 한다.

또한, 이 신발은 ‘블랙 시멘트’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이 제품에 쓰인 그레이 컬러의 정확한 이름은 ‘시멘트 그레이’ 이다. 이 명칭에서 나온 ‘시멘트’라는 단어와 또 다른 주요 컬러인 ‘블랙’이 합성어가 되어 만들어진 별명이다. 이 모델처럼 나이키의 신발들의 경우 디자인 내지 컬러링 모티브가 애칭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오랜 기간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멋진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이 신발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 때문이다. 1987년 에어조던1을 만든 ‘피터 무어’가 아디다스로 둥지를 옮기고, 조던 시리즈의 인기는 식어 가고 있었다. 피터 무어는 마이클 조던에게 아디다스로 이적을 제안했고 마이클 조던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나이키는 소속 디자이너 ‘팅커 햇필드’에게 특명을 내린다. 바로 마이클 조던의 마음을 되돌리는 것이었다. 팅커 햇필드는 마이클 조던을 찾아가 “너만을 위한 신발을 만들어 주겠다”라며 설득했다. 그 후, 팅커 햇필드는 ‘조던3 블랙 시멘트’ 디자인을 조던에게 보여줬고 그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조던3는 정말 ‘마이클 조던’ 한 사람만을 위한 신발이었다. 조던을 위해 일반적인 나이키 신발에 들어가는 측면 스우쉬 까지 제거했으니 말이다. 또한, 나이키를 수렁에서 건져낸 팅커 햇필드는 이를 계기로 ‘나이키와 에어 조던 시리즈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얻게 된다.

이 제품은 그동안 수많은 셀럽과 스니커헤드들이 착용한 모델이다. 만약 이 모델이 없었으면, 지금의 조던 시리즈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스니커즈와 농구화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모델인 에어조던3. 올해가 30주년인 만큼, 앞으로 남은 하반기에는 어떤 조던3가 나올지 기대된다.

 

 

CREDIT


에디터 김상수
포토 윤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