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E ACRONYM PRESTO MID /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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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웨어의 대가로 유명한 ‘아크로님(Acronym)’은 나이키와 꾸준히 협업을 진행했다. ‘베이퍼맥스(Vapormax)’, ‘에어포스 1(Air force 1)’등 유명 모델들에 아크로님 색체를 물들인 제품들이 발매되었지만, 결국 가장 인기 있고, 높은 리세일 가치를 지닌 제품은 ‘프레스토(Air Presto)’를 베이스로 한 협업이었다. 첫 ‘아크로님 프레스토’가 출시 된 지 2년 만에, 동형 타색의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아무리 높은 인기를 가진 제품이지만, 이번 협업은 처음부터 환영받았던 것은 아니다. 유출 이미지와 다르게, 토캡 부분과 측면 부분에 ‘라즐 다즐 (Razzle Dazzle)’이라 불리는 패턴이 삽입되었다. 이는 많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너무 난해하다.’, ‘너무 튄다.’라는 혹평 일색이었다. 하지만 실제 착용한 사진 퍼지고,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되자 여론이 바뀌었다.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패턴은 생각보다 잘 어우러진다는 평으로 바뀌었으며, 실물이 훨씬 매력적인 신발이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다.

제품의 외관을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적인 프레스토 미드의 형태를 띄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프레스토 유틸리티와 달리 발목 입구 부분이 좁게 나왔으며, 복숭아뼈 부분에는 지퍼 디테일을 추가했다. 이 지퍼는 직접 올려 잠 글 수 있지만, 힐컵에 있는 줄을 잡아 당겨서도 채울 수 있다. 기능성과 사물의 구조를 중시하는 아크로님 다운 발상이다.

이 신발을 만든 사람이자, 아크로님의 디자이너인 에롤슨 휴(Errolson Hugh)는 더 이상 그가 별개로 디렉팅 해오던 ‘나이키랩 ACG’라인을 진행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크로님의 이름으로 나이키와의 ‘스니커즈 협업’은 계속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테크웨어를 뽑아내는 에롤슨 휴의 나이키ACG는 앞으로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이 멋진 디자이너와 나이키 스니커즈들의 조합은 계속 볼 수 있길 기도한다.

 

CREDIT


에디터 김상수
포토 윤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