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E BLAZER MID 77 VN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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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가 과거 명예를 쌓아 올렸던 모델을 복각하며 한 해를 시작하려는 듯, 지난 1월 ‘블레이저 미드 77’를 재발매했다. 오늘날, 블레이저는 스케이트 보드화 혹은 캐주얼 슈즈로 그 쓰임을 다하고 있으나, 시작은 농구화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0년대 미국의 농구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져스(Portland Trail Blazers)’에서 유래된 이 신발은 ‘아이스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당시의 농구선수 ‘조지 거빈(George Gervin)’에 의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우선 컬러는 빈티지 그린, 블루 그리고 레드로 총 세 가지로 출시되었다. 채도 높은 컬러로 세 가지색 모두 눈에 띄는 포인트 컬러다. 어퍼는 흰색 가죽으로 제작되었고, 앞코와 사이드엔 스웨이드로 한 번 덧대어 마모를 줄였다. 단점이 있다면, ‘빈티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마감 처리한 텅이다. 텅은 나일론 소재로 제작되어 발목으로 올라오는 부분은 레이저 컷팅으로 스펀지가 드러나 보인다. 빈티지한 무드에 맞춰 디자인을 의도한 듯 보이지만, 내구성에 있어 아쉬운 대목이다. 힐 컵에는 오리지널답게 ‘NIKE’ 로고가 새겨졌다. 빈티지 감성을 살려 로고 폰트가 세월에 스러진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아웃솔은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패턴으로 접지력이 우수하다.

나이키가 과거 모델을 복각했다는 건 그 모델이 ‘클래식’의 반열에 올랐다는 방증이다. 클래식과 빈티지 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나이키 블레이저를 장만해보자. 산뜻한 봄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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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이보영
PHOTO 윤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