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EBOK ROYAL BRIDGE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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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에 부합하여, 그것을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것도 능력이다. 과거에 골든구스나, 발렌시아가 트리플S와 같은 신발이 나왔더라면 어땠을까? 아마도 그것을 쉽사리 사려고 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그 신발을 사 신고 온 모습을 본, 부모님은 누군가 버린 신발을 신었다고 생각했을런지도 모른다. 마치 본인이 프라이탁 가방을 구매했을 때, 주변분이 제게 물티슈를 건네며 가방에 뭐가 많이 묻었다고 닦으라고 했던 것과 같이, 어떻게 이해하느냐 에 따라 그것이 명품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리복은 퍼포먼스 중심의 브랜드와, 패션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브랜드 사이에서 정체성이 모호한 부분이 있었으나, 이제는 자신의 브랜드의 위치에서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는 듯하다. 특히나 원하는 느낌을 합리적인 소비를 통해 충족시키기를 원하는 학생층과 젊은 층에 있어서, 리복은 가성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시대의 명작 펌프퓨리의 느낌이 나면서도, 어글리슈즈의 느낌이 나기도 한, 그러나 로얄브릿지만의 개성을 녹여낸 모델은 79,000이라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구성으로 출시되었다. 아이돌 그룹 워너원이 메인모델로 광고하는 모델이자 레트로 트랜드를 바탕으로 시즌에 맞게 업그레이드 된 소재로 맞춤형 데일리 스니커즈로 활용이 가능하다. 디자인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단연 창 부분이다. Chunky(두툼한)한 느낌의 파일론 창 구조는 중량이 가볍고 유연하며, 충격 흡수력과 보온성, 보냉성이 좋은 밑창 소재이기도 하다. 벌키한 실루엣으로 무게감이 있을 것 같은 디자인이지만 가벼운 파일론 미드솔과 메쉬 소재를 사용하여 약 300g무게로 무리없이 착용 가능하다. 이러한 무게감은 실제로 들었을 때도 가벼운 느낌이지만, 착용했을 때 디자인을 고려할 시 더욱 가볍게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합성가죽으로 이루어진 갑피는 내구성이 좋아 오래 신어도 변형이 적으며, 특히 4CM 엣지힐 포인트는 키높이와 더불어, 신발이 다소 과장되어 보이게 만들어주는 느낌이 있다. 과장되어 보이는 창 구조상 실제 신발을 착용했을 때에도 내부 구조가 여유 있게 느껴지는 편이다. 특히나 발볼이 넓은 고객층이라면, 이로 인해 한 치수 사이즈 업을 하지 않아도 될 만하다. 오히려 경우에 따라서는 정사이즈 대비 한 치수 작게 신어야 할 수도 있겠다. 미드솔 자체가 크고 두꺼우며 뒤로 길게 쭈욱뻗어 있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흡사 발렌시아가의 ‘트리플S’와 닮은 듯한 모습이지만, 그것을 나름 리복 브랜드의 느낌에 맞게 재 해석된 모습이다.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갑피는 신끈의 포인트와 리복의 빅 로고가 측면을 감싸줌으로 인해 포인트를 주고있다. 이는 오랜 역사를 가진 헤리티지 있는 브랜드가 내 세울 수 있는 강점으로, 로고를 통한 제품디자인은 단순히 디자인 적인 조화 뿐만 아니라, 그에 걸맞는 브랜드 밸류와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을 때 더더욱 빛을 발한다. 가볍고, 합리적인 가격에, 트랜드에 걸맞은 신발을 찾고 싶다면, 여기 좋은 대안의 리복 로얄 브릿지3.0’ 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