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서와 북유럽 문화가 깃든 공간, ‘talo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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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학교에서 처음 배웠던 인간 생활의 세 가지 기본 요소인 옷과 음식과 집, 의식주(衣食住)는 시대적 문물과 문화에 따라 큰 변화를 가져왔다. 어떤 것보다 그 기준에 있어서 개인차가 존재하고 각자 다른 중요도를 갖고 소모되고 있다.

플랫폼 기반의 다양한 온라인 채널이 생겨났고, 오프라인에 비해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온라인 시장은 소유(所有)에 대한 인식을 바꿔두었고, 공유를 통해 다양한 경험과 체험이 우선시 되는 시대가 되고 있다. 이미 다양한 시스템을 통해 사람들은 공유 경제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여전히 해외 시장에 비해 국내에선 입지를 다지지 못하고 있다.

허나 각자 느끼는 경험은 다르더라도 그 기준이 모두 합리적이고 편리성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가진다. 공유 경제(sharing economy)의 대표적인 예인 우버(UBER), 에어비앤비(Airbnb), 위워크(Wework)와 같은 회사들이 지금까지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며 경쟁에 있어 공유를 넘어 콘텐츠와 서비스의 세분화는 곧 새로운 모델이 되기에 충분히 가능성 있어 보인다.

 

이에 정식 오픈을 준비중인 ‘탈로서울(taloseoul)’은 가로수길 안쪽 조용한 골목에 위치한 30년 된 빌라를 리모델링 한 공간으로, 예전 우리나라 집 구조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일반 가정집이다. 옛 집들과 같이 층고가 낮고, 실용성을 우선으로 한 각기 다른 크기의 공간은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이 곳은 가구 자체에 힘을 주기보다는 공간의 어울림이 최대한 고려됐다. 2년 넘게 해외 각지에서 찾아 모아온 빈티지 아르텍(artek)으로 주 디자인 된 이 공간은 미니멀리즘을 기반한 북유럽 문화와 한국의 정서를 담은 숙박업을 모토로 한다.

특별한 차이를 두자는 것이 아닌, 이 공간에 지내다 보면 이건 왜 이 위치에 있는지, 왜 이렇게 놓았는지 개인적으로 많은 질문을 하게 될 거라 예상되는 점에서 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방식은 각자 모두가 다를 것이고, 한국적인 요소와 북유럽 문화가 섞인 하나의 쇼룸 형태도 띄는 공간이기에 그만큼 이용하는 이들의 더욱 자발적 선택에 따른 서비스가 제공될 공간이다.

일본의 무인양품(MUJI)과 츠타야 서점의 예로 방향성을 추론할 수 있다. 제공하는 상품은 타 브랜드와 같을지라도 온라인 시장이 커지는 것에 대응하는 두 브랜드의 전략은 경험을 파는 것이다. 앞으로도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시장이 유통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공유하기 위한 경제적인 개념은 똑같을지 라도 채널에 따라 제공되는 서비스는 다르기 때문에, 한국 옛 집들의 구조적 특징을 반영하고 북유럽 문화를 담은 ‘taloseoul’은 공간의 어울림 뿐 만 아니라 한국의 정서를 담은 서비스와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오프라인 쇼룸이자 안식처가 될 것이다.

 


에디터 지치구
포토 지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