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ing] 국가대표 곽동한의 빛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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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각형으로 커팅 된 목걸이와 원형으로 커팅 된 액세서리는 모두 MODGONE.

2020 도쿄 올림픽을 약 1년 앞둔 어느 날
유도 국가대표 ‘곽동한’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금메달, 자신 있는가?

 

블랙 티셔츠는 VEAK Seoul언더웨어는 Emporio Armani Underwear
네이비 박서 쇼츠는 Gucci by MR PORTER,
금장 블랙 레더 브레이슬릿은 
Bottega Veneta by MR PORTER
원형으로 커팅 된 금장 액세서리는 MODGONE.

금장 블랙 레더 브레이슬릿은 Bottega Veneta by MR PORTER,
원형으로 커팅 된 금장 액세서리는 MODGONE.

 

국가대표의 일과가 궁금하다.
오전 6시부터 한 시간 반 정도 체력 운동, 10시부터 12시까지는 웨이트 훈련, 3시부터 5시까지는 실전 유도를 한다.

중간에 남는 시간은 어떻게 보내는가?
잔다. 수면도 일정 중 하나다. 그래야 다음 타임에 운동할 수 있다. 대부분 국가대표가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

언제 처음 유도를 시작했나?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했다. 다니던 초등학교 앞에 중학교가 있었는데, 그 중학교에 유도부 코치님이 또래보다 덩치도 크고 체격조건이 좋은 나를 보고 마음에 드셨는지 제안을 주셨다. 그리고 친한 친구가 유도를 이미 하고 있었기에 유도를 하면 그 중학교에 같이 갈 수 있어서 시작했다. 매우 단순한 이유다. (웃음)

중학생 때부터 훈련을 경험했겠다.
그렇다. 생각해보니 그때가 제일 힘들었다. 처음이니까 그만두고 싶기도 했었고.

그 이후로 적응 기간은?
고등학교 때는 대학교에 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아무 생각 없이 운동에 집중했다.
집안이 넉넉하지 않아서 장학생으로 가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다.

대학생 곽동한의 캠퍼스 생활은?
캠퍼스 생활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1학년 때 잠깐 학교에 다니다가 바로 태릉선수촌으로 들어갔다.

태릉선수촌이라고 하면, 국가대표로 선발된 시기인가.
그렇다. 2011년. 대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되었다. 어느덧 8년이 흘렀다.

처음 선수촌 생활 기억나는가?
물론. 엄청나게 힘들었으니까. 세계 대회를 오가는 국가대표 선수들만 모여 있으니 훈련의 차원이 달랐다.
새로운 세상이었다.

처음으로 스스로 ‘내가 유도를 잘하는구나’라고 생각한 게 언제인가?
2014년에 도쿄 그랜드슬램 때. 원래는 나라별로 2명이 출전하는데,
일본에서 개최한 대회라 4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그 4명을 다 이기고 금메달을 땄을 때 ‘내가 잘해나가고 있구나’라고 느꼈다.

 


블랙 레더 재킷은 SONGZIO HOMME, 카키색 쇼츠는 The Resq,
양말과 스니커즈 모두 Adidas Originals.

 

 

첫 올림픽 출전이 2016 리우 올림픽이었다. 그 당시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당시 내가 세계 랭킹 1위였다. ‘IJF(국제유도연맹)’에서 세계선수권 대회 성적을 종합해서 1위가 됐는데
바로 기사화되고 화제가 됐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첫 올림픽에 출전했던 소감은?
많이 부담스러웠고 두려웠다. 젊은 게 아니라 어렸으니까.

그 당시 경기 상황에 대해서 직접 말해 줄 수 있나?
4강에서 ‘조지아’ 선수를 만났는데, 2015년에 카자흐스탄에서 열렸던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이겼던 상대라 마음을 놓고 있었다.
방심했다. 실수라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면 실력이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

그래도 3위 결정전에서 값진 동메달을 땄다.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동메달이라도 못 땄으면
어린 나이에 더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응원의 메달이라고 생각한다.
동메달도 빛이 나니까.

당시 25살 ‘국가대표 곽동한’은 어떤 기분이었을지 궁금하다. 하고 싶은 것도 많았을 것 같고.
그래도 계속 유도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뭔가?
금메달이다. 다른 이유가 없다. 힘든데 좋으니까 하는 거다.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후에 2018년 후허하오터 그랑프리 대회 금메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금메달,
2019년 파리 그랜드 슬램 금메달까지 수상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태극기를 바라보면 어떤 느낌인가?
늘 울컥한다. 힘들게 훈련했던 시간도 생각나고 뿌듯하기도 하고. 사실 말로 설명하기는
힘든 복합적인 기분이지만,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행복하다.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28살 현재의 곽동한은 어떤가?
리우 올림픽을 경험해봤으니까 그때의 경험을 토대로 실수하지 않으려고 한다.
마인드 컨트롤 연습을 가장 많이 한다. 경기에 임할 때 해야 할 생각들 위주로.

예를 들어 무슨 생각?
단순하다.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을 끝없이 되새긴다.

 


라운지 웨어 로브는 Emporio Armani Underwear
시계는 Calvin Klein Watch&Jewelry.


‘出身 大韓民國(출신 대한민국)’이 적힌 상의는 VEAK Seoul.


금메달, 자신 있나?
자신 있다. 나 스스로는 확신하고 있다.
아직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도쿄 올림픽만 바라보고
하루하루를 보낸다.
연습해온 시간에 부끄러움은 없다.

 

  • 화이트 셔츠는 SONZIO HOMME, 시계는 Ferragamo Timepieces by Gallery O’Clock, 버클 벨트는 S.T Dupont Paris, 블로퍼는 S.T. Dupont Shoes.

취미는 무엇인가?
평소에 딱히 취미는 없는데, 최근에 ‘싱무브’라는 운동을 시작했다. 실용적으로 움직이고 유연성을 기르기 좋다.

인스타그램 둘러보기에 주로 보이는 콘텐츠는 무엇인가.
유도랑 격투기. (웃음) 주변 사람들은 내가 재미없게 산다고들 하는데, 나는 좋다.

곽동한은 잡념이 없는 사람 같다. 목표 지향적이고 자존감도 높은 것 같고. 특히 유도에 있어서. 국가대표나 한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른 사람들은 특별한 취미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다 유도와 관련이 있다.
솔직히 나는 스트레스를 잘 안 받는다. 일이나 자신의 분야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건 하기 싫어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이라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고 풀 일도 없다. 주말에 가까운 사람들 만나서 맛있는 음식 먹고 시간 보내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곽동한이 이렇게나 좋아하고 사랑하는 유도의 매력은 무엇인가?
유도는 예의로 시작해서 예의로 끝난다. 게다가 도복의 단정함 속에서 나오는 화려한 기술들이 내가 생각하는 유도의 매력이다.

 

  • 스트라이프 슈트 셋업과 화이트 셔츠는 모두 SONZIO HOMME, 시계는 Ferragamo Timepieces by Gallery O’Clock, 버클 벨트는 S.T Dupont Paris, 블로퍼는 S.T. Dupont Shoes.

곧 큰 대회가 있다고 들었다.
8월 29일에 도쿄에서 세계 올림픽 선수권 대회가 있다.

공교롭게도 올림픽과 같은 나라다. 특히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적으로 가장 큰 스포츠 행사들이라 더 특별할 거 같다.
유도는 일본이 종주국이라 전통도 깊고 훌륭한 선수들도 많다. 그래서 내 입장에서는 사실 영광스럽기도 하다. 그리고 시합 장소가 일본이라 나에게 큰 자극이 된다. 국가 관계와 오랜 역사의 사실들 때문에 더 열의가 높아진다.

금메달 다음 단계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게 있나?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운동을 계속하겠지만, 나중에는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다. 내가 가진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을 양성하고 싶다.

사람 곽동한으로서의 목표는?
다른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 이후 STREETFOOT 독자들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물론이다.

 


Editor LEE HYEON JIK
Photographer KIM HA RU
Hair/Make Up SHIN SO 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