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스웨덴 테니스 스타였던 ‘스테판 에드베리’. 92년에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테니스계의 영웅인 그가 신었던 모델이 바로 토션 컴프다. 90년도 오지지널 스니커즈와 더불어 스포츠 스타가 신었던 모델이니,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스토리에 있어서 이 모델은 복각해야 마땅하다. 오리지널스는 이러한 철학을 토대로 경기장에서부터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라이프스타일의 개념을 도입하고, 소비자와 소통을 통해 트렌드를 만들어낸다.
당시 혁신적인 90년대 테니스화는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헤리티지 테크놀로지로 인해 여전히 훌륭한 모델임을 증명한다. 아웃솔의 토션 시스템은 지지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리드한다. 뒤꿈치 외부의 안전장치가 단단하게 발을 잡아주고, 가죽 갑피의 천공이 공기 순환을 원활하게 유지한다. 특히 부드러운 갑피 가죽과 더불어 신발 토캡과 뱀프 사이 즉, 발이 접히는 부위의 디자인과 접목된 소재는 놀라움을 자아낸다. 해당 부분에 전체를 가죽으로 사용하지 않고 접히는 부위에 일정 부분 라이크라 소재를 사용하여, 발이 접힐 때 피로감 없이 부드러운 착화감을 제공한다.
이는 반복 동작이 많은 테니스를 할 때 경기력 향상에 도움 된다. EVA 미드솔은 스텝에 편안한 쿠셔닝을 선사하며, 신발 뒤꿈치의 안감에는 인체공학적으로 발을 감싸주는 홈이 들어가 있어 편안함을 유도한다. 특히 아웃솔은 쉽게 닳지 않는 러버 소재로 이루어져 내구성이 좋다.
신발 디자인 곳곳에는 90년대 감성을 찾아볼 수 있다. 슈레이스를 끼우는 첫 단추 부분에는 ‘Adidas TORSION’이라고 적힌 슈레이스 장식과 더불어 텅 부분과 미드솔 사이에는 오리지널스 로고를 새겼다. 당시 기술력과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리는 데 있어서 이러한 디자인 방식을 많이 채용했기 때문이다. 신발의 형태는 다소 투박하고 두툼해 보일 수 있으나, 외부에 덧대어져 있는 디테일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발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Editor 최영, 구자현
Photographer 윤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