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츠 혹은 윙팁이 격식 있는 자리에서나 신는 불편한 신발이라는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다면 오산이다.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윙팁 하이 부츠는 ‘락포트’니까. 락포트의 신발 제작 제1원칙은 편안함이다. 그리고 이 ‘콜덴 윙팁’은 락포트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컬렉션 라인이므로 제화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번 시즌 반드시 알아야 할 아이템이다.
콜덴 윙팁이 편안한 이유는 뒤꿈치에 있다. 스니커즈에 에어가 뒤에 달려 있듯, 편안한 보행을 위해서는 뒤꿈치부터 편해야 한다. 걸음을 내디딜 때도 뒤꿈치가 먼저 지면에 닿고, 오래 걸었을 때 뒤꿈치부터 종아리까지가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이기에 가장 중요한 부위다. 콜덴 윙팁은 발뒤꿈치에 ‘트루테크(trueTECH)’라는 기능성 패드를 장착했다. 트루테크는 EVA 및 고무 재질을 복합적으로 적용한 충격 흡수 소재로, 뒤꿈치를 비롯해 발목과 무릎까지 전달되는 충격을 완화하고 쿠셔닝을 증대시키는 락포트만의 기술이다. 더불어 미끄럼 방지 기능이 우수한 TR 소재 밑창으로 안정성까지 더했다.
디자인도 편안함에 중점을 두어 제작했다. 발목 안쪽에 지퍼를 더해 슈레이스만 있는 부츠에 비해 신고 벗기가 편함은 물론, 발목 지퍼를 포함한 부분은 스웨이드로 제작해 구김 혹은 주름 걱정을 덜어준다. 또한 가을과 겨울에 제화를 신기가 꺼려지는 이유는 두꺼운 양말로도 해결할 수 없는 발 시림 때문일 터. 하지만 콜덴 윙팁은 내피를 울 소재로 마감해 발을 따뜻하게 해준다. 여기에 소가죽 소재와 슬림한 실루엣으로 고급스러움을 연출했다.
가을비가 내린 후 미끄러운 낙엽을 밟을 때, 격식 있는 자리가 연이어지는 연말에 제화를 포기할 수 없는 당신. 심지어 따뜻하고 편안한 제화를 찾고 있다면 지금 바로 전국의 유명 백화점과 락포트 매장을 방문할 것. 블랙과 브라운 두 가지 컬러로 가격은 33만원.
Editor 이현직
Photographer 윤형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