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DAS EQT GAZ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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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들어서면서 운동화의 퍼포먼스는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운동화 디자인적 측면에 있어 이러한 90년대의 스타일을 재해석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아디다스는 EQUIPMENT라는 라인업을 만들고 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퍼포먼스 의류와 신발을 출시했다. 줄여서 EQT라인은 당시 기능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전개한 실험적인 모델이다.

이 제품은 1999년 이큅먼트 가젤의 클래식 디자인에 현대적인 감각을 녹여낸 업데이트 버전이다. 측면의 앞쪽에서 슈레이스 홀로 이어지는 라인과 뒤쪽의 삼선 로고가 슈레이스 홀로 이어지면서 측면을 지지해주며 슈레이스로 갑피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해당 디자인 라인에는 브랜드 로고와 옛 감성을 아카이브에서 되살리기 위해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다소 과감해 보이는 형광색의 포인트는 1999년 이큅먼트 가젤에 대한 디자인적 재해석으로 볼 수 있다. 텅 부분에 나열한 홀로그램 로고와 뒤꿈치의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로고 역시 과거 제품의 충실한 구현이 아닌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요소이다.

러닝화에서 파생한 만큼 쿠셔닝에 대한 부분은 평균 이상의 기능을 발휘한다. 움푹 팬 아치 부분은 뒤틀림을 잡아주는 역할과 동시에 무게를 감소 시켜 주며, 뒤꿈치에 추가로 보강한 충격 흡수 부분은 발의 피로도를 줄여준다. 인솔의 두께가 다소 얇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두툼한 미드솔과 이중 구조의 쿠셔닝이 지지해 주는 바는 크다.

무엇보다 앞서 말했듯 갑피에서 슈레이스로 이어지는 전면 디자인으로 인해 전통방식대로 신발 끈을 조이는 슈즈임에도 불구하고, 세밀하게 발을 감싸주는 부분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EDITOR 최영, 이현직, 주동원
PHOTO 윤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