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티노 가라바니는 이탈리아 쿠틔르의 자존심이자 여성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디자이너지만 대한민국 남성들의 취향은 잘 몰랐을지도 모른다. 매 시즌 출시하는 카모플라쥬 패턴이 그 이유. 하지만 지금 소개하는 발렌티노 가라바니 클라이머 스니커즈는 현시점 가장 트렌디한 트레킹 화를 표방하는 동시에 원색과 네온 컬러를 적절히 섞어 대한민국 남성들의 취향까지 간파했다.
독자들이 떠올리는 발렌티노 스니커즈는 뻔하다. 락 스터드 화이트 스니커즈, 앞서 언급한 카모플라쥬 패턴, 두 카테고리 스니커즈의 공통 소재인 가죽 소재와 V-Ring 로고까지. 2019F/W 언더커버와 협업뿐만 아니라 2020년 봄, 여름을 맞이한 발렌티노를 통해 발렌티노 스니커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다. 2020S/S 컬렉션 런웨이에서는 총 47개의 룩 중 44개의 착장에 클라이머를 매치, 카모플라주 패턴에는 비비드한 컬러를 더했고 화이트 컬러의 클라이머까지 선보였다. 이 제품은 런웨이에 오르진 않았지만 대중을 의식하기라도 한 듯 선명한 레드 컬러 트리밍과 어퍼의 네온 컬러가 컬러 블록을 형성, 대중들이 환호하는 요소인 레더와 메쉬 소재의 믹스매치까지 갖춰 트렌드에 합세했다.
발렌티노 가라바니 클라이머에서 꼭 소개하고 싶은 디자인적 특징은 슈레이스가 지나는 밴드. 슈레이스 루프 대신 블랙 컬러의 밴드를 대칭으로 구성했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텅 쪽에만 있는 슈레이스 루프에서 슈레이스를 밖으로 빼지 말고 안으로 넣어 마무리 할 것. 텅의 발렌티노 가라바니 레더 패치를 가리지 않아야 하니까. 측면에 프린트한 발렌티노 가라바니 워딩과 선포의 V-Ring까지 곳곳에 표현한 발렌티노의 심볼까지 확인 했다면 더 이상 이 스니커즈의 가치를 논할 이유가 없다. 기사에서 소개한 옐로우 컬러를 비롯해 화이트, 블랙 총 3가지 컬러웨이의 발렌티노 가라바니 클라이머는 글로벌 남성 온라인 편집스토어 미스터 포터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가격은 1백만원 대. by MR PORTER.
Editor 이현직
Photographer 윤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