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ER BLACK MAM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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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BE BRYANT (1978-2020) 농구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한 번쯤 들어봄직한 이름의 유명한 선수들이 있다. 전설로 불리는 몇몇 선수들 중 한 명인 코비 브라이언트도 그런 선수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NBA를 은퇴할 때까지 20여 년을 LA 레이커스 한 팀에서만 활약한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선수이며, 5번의 우승과 18회 올스타팀 선발. NBA 통산 네 번째로 많은 33,643점을 획득한 실력 있는 스타플레이어 였다.

그렇게 영원할 것 같았던 코비 브라이언트는 예상치 못한 헬리콥터 사고로 지난 1월 27일 오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의 안타까운 죽음은 전세계의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겼을 뿐 만 아니라 스니커즈 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 그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후 이틀 만에 나이키에서 제작한 코비 시리즈의 농구화와 의류가 모두 품절됐으며, 부정적인 품귀현상을 우려한 나이키는 2월 발매 예정이었던 줌 코비 5 프로토의 발매를잠정적으로 미뤘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아디다스 계약으로 시작된 그의 NBA 시작부터, 2002-2003년 시즌의 자유계약 선수(FA) 해를 거쳐 나이키와 11가지 시그니처 운동화를 출시할 만큼 긴 시간 동안 NBA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코비 브라이언트. 그의 대표적인 시그니처 농구화를 소개한다.

그는 최고였고, 앞으로도 최고로 기억되길 바라며.

ADIDAS KOBE 8 ALL STAR


크레이지 8로 불리는 코비의 첫 번째 시그니처 슈즈는 아디다스의 KB 8이다. 부스트 폼 시스템 개발 이전에 만든 농구화로 수년에 걸쳐 다양한 색상을 출시했다. KB 8은 실제 플레이어들이 착용했을 때 자유로운 느낌과 편안함을 주기 위해 출시했고, 당시에 시대를 훨씬 앞서간 Feet you wear라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2003년, 아디다스가 지향하는 디자인 방향에 실망한 코비가 아디다스와 계약을 해지 후 나이키와 계약하게 되면서, 아디다스는 코비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고 크레이지 8이라는 이름으로 리트로 됐다.

 

ADIDAS CRAZY 1 METALIC SILVER


아디다스 크레이지 1은 이전 코비 시리즈와는 디자인적으로 극적인 변화를 꾀한 모델이다. 아디다스에서 추구했던 디자인 방식을 포기하고 나온 코비 1은 당시 코비가 탔던 차량 아우디 TT의 바디라인을 모티브로 제작했다. 스포티한 느낌과 다르게 미래지향적인 코비 1의 디자인은 출시 당시 호불호가 갈렸지만, 코비가 경기에서 계속 이기는 한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이 신발을 신고 두 번째 NB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2001 NBA FINALS LOS ANGELES – Kobe Bryant

 

NIKE ZOOM KOBE 1 PROTRO


90년대 당시 플라이트 포짓과 폼 포짓을 디자인한 에릭 아바로 시작해 나중에 아바가 휴가 기간 동안 켄 린크가 참여하며 두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탄생했다. 린크는 코비를 위해 줌 허라취 시리즈의 여러 측면을 줌 코비 1에 넣었다. 지금 봤을 땐 흔한 농구화 느낌이지만, 당시에는 꽤 공격적인 디자인이었다. 코비 시리즈 역사상 이 신발을 손꼽는 이유는 코비의 상징적 인 플레이가 한 몫 했다. 이 신발을 신은 2005~06 시즌의 코비는 한 해에 게임당 평균 35.4 포인트라는 믿을 수 없는 점수를 기록하며, 코
비 1 또한 상징적인 슈즈로 기록됐다.

 

 

 

NIKE ZOOM KOBE 4 PROTRO CARPE DIEM


‘농구화는 미드컷’이라는 고정관념이 깨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았다. 줌 코비 4또한 마찬가지였다. 당시 줌 코비 1,2,3는 발목을 잡아주는 미드컷 스타일이었고, 자유로운 발목 움직임을 위해 나이키에 로우컷 모델을 제안한 코비의 말을 따라 로우컷 모델인 줌 코비 4가 출시됐다. 2009년 코비는 줌 코비 4를 신고 올랜도를 꺾으며, 파이널을 우승으로 이끈다. 코비의 영향력에 힘입어 로우컷 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현재까지도 가장 대표적인 로우컷 농구화로 손꼽히는 제품이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는 코비와 그의 딸이 기뻐하는 모습이 나오기에 꼭 보기를 바란다.

 

 


EDITOR  주동원
PHOTO 자료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