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ess for GAHO

343

이태원 클라쓰는 끝났지만 드라마의 테마곡이었던
싱어송라이터 가호의 ‘시작’은 여전히 음악 차트를 상위권을 석권하며
그 인기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체크 셋업 수트는 EDENMADE, 클래식한 블랙 로퍼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볼드한 실버 링은 ARGEN

 

Q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 같은데, 요즘 근황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공연장에서 만날 수 없어 아쉽지만, 매일 라디오나 인터뷰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다음 앨범 발매를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서 곡 작업에도 힘을 쓰고 있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쯤 싱글 앨범으로 인사드릴 예정이다. 최대한 공백기 없이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다.

Q 얼마 전 발매한 싱글 앨범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A song for you’와 ‘Beautiful’ 2곡으로 이루어진 싱글 앨범이다. 내 색깔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한 곡들이다. 팝과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했고, 멜로디를 많이 신경써서 듣는 재미가 있다. 이번 앨범은 공연이나 라이브를 선보일 때 소위 떼창처럼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곡으로 염두하고 만들었다. 이태원 클라쓰 OST ‘시작’도 대중과 소통하기에 좋은 곡인데, 요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공연이 모두 취소되는 바람에 라이브로 들려주지 못해 아쉽다.

Q 가호의 음악을 들어보면 팝과 알앤비, 락사운드까지 다양한 장르가 느껴진다
실제로 해외 팝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찰리 푸스나 마룬파이브를 보면 팝이면서도 락적인 요소도 있지 않나. 마이클 잭슨이나 이매진 드래곤스도 그렇고, 그들 자체가 장르이기 때문에 하나의 장르로만 특정할 수 없다. 나도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고3 때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가호만이 할 수 있는 장르를 만들고 싶었다.

Q ‘A song for you’는 한 곡에서 고음과 저음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폭넓은 보컬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곡인 것 같다
곡을 만들 때부터 보컬과 멜로디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도 좋지만, 완성도 있는 좋은 음원으로 최적화시켜서 만든 곡이다.

 

Q 얼마 전 종영한 ‘이태원 클라쓰’의 OST ‘시작’이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아티스트 가호를 알게 된 이들도 많지만, 알고 보니 꽤 여러 작품 OST에 참여하며 실력을 쌓아왔더라
가호라는 이름을 처음 알린 건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OST인 이종석 배우가 부른 ‘내게 와’ 작곡가로 데뷔하면서부터다. 가수로서는 아니지만, 가호라는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가 OST였고, 그렇기 때문에 OST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OST 장르와 인연이 특별하다고 느낀 달까. 작품과 내 목소리가 어우러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한다.

Q OST 장르로 국한되는 것에 대한 우려는 없었나
OST 가수라는 타이틀보다는 음악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는 자부심도 있어서인지 OST 가수라는 타이틀에 대한 부담감이나 우려는 없다.

Q ‘이태원 클라쓰’ OST ‘시작’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드라마 OST 제작을 할 당시 하현우 선배와 방탄소년단 뷔 선배, 김필 선배 등 엄청나게 쟁쟁한 가수들과 함께한다는 것을 알았다. ‘시작’이라는 곡과 내 목소리가 어울리지 않으면, 내가 아닌 다른 가수로 대체될 수 있는 상황이었고, 녹음할 수 있는 시간도 5~6시간밖에 되지 않았다. 부담감은 덜어내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간절히 녹음했다.

Q 그 간절함이 이루어져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음원 차트 상위권에 머물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음원 차트 812위로 진입해 1위까지 오른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전에 참여했던 OST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발매했던 곡도 좋은 곡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 반응을 얻었던 적은 없었거든. 활동을 많이한 것도 아니고, 차트인이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 굉장히 생경한 일이었다.

Q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 박서준의 찐팬이라고
배우 박서준이 출연한 ‘사자’라는 영화를 보고 팬이 됐다. 액션을 좋아하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2번이나 봤다. (웃음) 워낙 팬이다 보니 박서준이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말에 더 녹음을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성덕이지. (웃음)

 

포켓 디테일의 코튼 셔츠는 GIVENCHY, 화이트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네크리스와 링 모두 ARGEN

 

Q 가호라는 이름은 본명인가?
본명은 강대호다. 이걸 말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중학교때 친구들이 가오 잡는다고 놀렸거든. 가오에 본명 끝 자 호를 붙여서 가호가 됐다. (웃음) 초등학생 때부터 가죽 재킷을 즐겨 입었다. 보통 겨울에 추우면 교복 위에 패딩을 입는데, 나는 교복 위에도 가죽 재킷을 입었다. 그래서 가오 잡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도 듣다 보니 가호라는 별명이 생겼는데, 생각보다 발음하기도 쉽고 인식이 잘 되더라고. 근데 사실 방송에서는 가오라는 단어를 설명하기 어려워서, 신의 가호라는 뜻이라고 의미 부여를 한다. (웃음)

Q 교복 위에 가죽 재킷을 입었다는 것부터 범상치 않은데, 오늘도 역시 가죽 재킷을 입고 왔다. 가죽 재킷을 정말 좋아하나 보다 (웃음)
가죽 재킷처럼 강인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상남자 스타일이랄까. 나이가 들수록 멋있고 중후하게 늙고 싶다.

 

Q 요즘 가장 열중하는 것은?
진부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곡 작업에 대한 생각이 많다. 다음 앨범을 되도록 빨리 내고 싶거든. 스케줄 소화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짬을 내면서 작업하기가 굉장히 어렵더라. 당장 작업할 수 있는 시간도 넉넉하지 않아서 고민이 많다.

Q ‘시작’이라는 곡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다음 앨범에 대한 부담감도 있겠지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렇다고 압박이나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은 아니다. 불편한 부담감보다는 요즘 들어서 음악을 만드는 게 정말 힘들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Q 보컬 외에도 직접 작사와 작곡에도 참여하는데, 파트마다 임하는 태도도 다를 것 같다
작사, 작곡, 편곡과 같은 프로듀싱 영역으로 처음 음악을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곡을 쓰는 부담보다 노래를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크다. 애초에 보컬 전공으로 시작한 게 아니라 보컬 측면에서 미숙한 점도 많고 아직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좋은 보컬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 목 관리도 철저해야 하고, 규칙적인 생활은 기본이다. 프로듀싱과 보컬의 밸런스를 맞추는 게 어려운 것 같다.

Q 프로듀싱한 곡 중에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당신이 잠든 사이에’라는 드라마에서 배우 이종석이 부른 OST ‘내게 와’는 내가 처음으로 세상에 내놓은 곡이라 의미있다. 가장 특별한 곡은 샤이니 선배들에게 드린 곡 ‘I Say’인데, 중학교 때부터 팬이었던 샤이니 선배들이 부른 곡이기도 하고, 곡을 좋아했다고 들어서 뿌듯하고 감사했지. 두 곡 모두 고3 때 독학으로 작곡을 처음 배워서 만든 곡이라 더 남다르다.

Q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해외 아티스트 중에는 이매진 드래곤스나 찰리 푸스와 작업해보고 싶다. 최근에 백현 선배의 앨범을 들었는데, 내가 만든 곡과 목소리가 잘 묻어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내가 만든 곡을 꼭 들려주고 싶다.

Q 다음 앨범에선 어떤 곡을 담을지 궁금하다
빠른 템포의 신나는 곡을 낼 것 같다. 이전에는 발라드 성향이 짙은 멜로디를 들려줬다면, 다음 앨범에는 정말 신나는 팝 사운드의 댄스곡을 만들고 싶다.

Q 올해 상반기 아티스트로서 좋은 성과를 보여줬다. 남은 2020년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이렇게 좋은 반응과 기세를 쭉 이어가고 싶다. 공백기 없이 좋은 곡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싶고, 정규 앨범을 내고 싶은 바람이 있다.

나일론소재의 블랙 재킷은 PRADA, 블랙 팬츠는 ANDESSON BELL, 네크리스와 링 모두 ARGEN

 


EDITOR HWANG SO HEE
PHOTOGRAPHER YOON HYUNG MIN
STYLIST JU HYUN
HAIR SOONSOO SOON E
MAKEUP SOONSOO JUNG D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