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입&TYPE 대표 최영서는 11년 차 글꼴 디자이너로 CJ 오쇼핑, SK Telecom 등
다수 기업의 전용 서체를 개발했으며, 곡선을 활용해 부드럽고 따뜻한 감성의
폰트를 주로 선보인다.
“어버이날을 맞이해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을 레터링으로 표현했다.
평소 여성스럽고 곡선적인 작업을 많이 진행해왔는데,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던
시기였던 지라 직선 스타일로 작업했다. 어버이날과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해보았다는 이유로 특별한 기억으로 남은 작업이다.”
스트릿 포토그래퍼 리사는 부모님 몰래 홀로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
밀라노의 거리를 배경으로 채도가 높고 개성 있는 사진을 찍기시작했다.
“색깔 없는 사진은 싫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게
세상에서 제일 짜릿한 괴짜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밀라노 패션위크의 펜디 쇼장 앞, 긴박한 상황에서 배우 변정수를 발견했고
‘언니!’ 하고 부르니 그가 뒤를 돌아보았다.
신나게 셔터를 누르던 중 그의 딸 이채원도 다가와 함께 찍은 컷.”
“내가 이탈리아에 온 이유는 이 나라의 화려한 색깔 때문이다.
배우 변정수와 그의 딸 이채원의 화기애애한 모습, 다양한 색채의 패션을
밀라노의 많은 사람들 속에서 강한 채도로 담아낸 잊지 못할 순간이다.”
포토그래퍼 황현철은 빈티지한 필름 카메라에
따스한 자연광을 닮은 빛으로 말간 색감의
패션, 라이프 스타일과 인물을 뷰 파인더에 담는다.
VOGUE Italy, METAL, CAKE, JUST 매거진을
비롯한 다수의 해외 매거진에서 그의 작업물을 만날 수 있다.
“첫 시니어 모델과의 작업.
문득 어른들을 찍고 싶어 이태원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며 만난 분들이다.
아버지 같기도 하고 타지에서 살고 있는 나에게 형용할 수 없는 따뜻함을 많이 느꼈다.”
타투이스트 지브는 오늘의 감정과 기억하고 싶은 과거,
닿고 싶은 미래를 선으로 표현하는
라인 워크 위주의 타투를 선보인다.
누구에게나 있는 잊지 못할 추억과 슬픔,
행복을 잊지 않기 위해, 혹은 이겨내기 위해
피부에 생명을 불어 넣어 감정을 새긴다.
“손님이 가지고 오는 가족사진과 추억사진 등을 보며
스케치를 하고 피부에 작업을 진행할 때 사진에서
느껴지는 행복하고 화목함, 즐거운 모습이 나를
미소 짓게 한다. 더불어 나만의 스타일을 반영한 타투가
몸에 완성 되었을 때의 뿌듯함, 손님들이 만족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그 만큼 기분 좋은 순간이 없다.”

일러스트레이터 유선경은 즐거웠던 순간 함께 했던 사람들을 젠가에 그리며 그림을 시작했다.
효자동 가가린 입점을 시작으로 빅이슈 코리아 연재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그림책을 작업 중이다.
‘밑그림을 그리고, 색을 섞어 또 다른 색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칠하는 과정.
그것은 하나의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삶의 순간들을 표현하는 하나의 도구’라고 말한다.
“젠가에 그리며 그림을 시작해 지금은 종이와 컴퓨터에 그린다.
이 기사에 참여하며 처음 붓을 들게 했던 젠가를 꺼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가족을 그리기 시작해 친구들과 반려견 또 다른 누군가를 그리고 누구나 그렸다.
이들을 한데 모아놓으니 또 다른 가족 같다.
젠가는 내게 시작과 가족을 의미하며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
그림을 시작하면서 그리고 지금까지 한 발짝 옆에서
응원해 주는 가족들이 있어 고맙다.
그림을 그릴 때면 늘 내 무릎에 함께 했던
반려견 보리도 멀리서나마 응원해 주고 있을 거라 믿는다.”

작가 권서희는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 @2motional_lines 에
짧은 글귀를 손 글씨로 적어 업로드하며 주목 받기 시작해
지난 2019년 도서 <나의 청춘에게>를 출간했다.
‘천천히 빛을 내어도 빨리 꺼지지 않고 오래 빛나고 싶은 사람.
분홍색처럼 누군가에게 부드럽고 온화한 존재이고 싶은 사람.
따뜻함을 글로 적어 세상을 달구는 것에 소망이 있는 사람’이라 말한다.
“가까운 만큼 때로는 충돌하기도 하는 가족이라는 존재.
낯간지러워서, 표현에 서툴러 하지 못했던 말을 글로 표현
하면서 가족이라는 존재가 내 인생에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는지 다시 한번 돌이켜볼 수 있었다.”
EDITOR 이현직
PHOTO 각 아티스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