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먼 곳으로 함께 가는 우혜림과 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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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림의 드레스는 ROMANCHIC 볼드한 펄 네크리스와 숏 베일은 THE QUEEN LOUNGE 브레이슬릿은 PANDORA
민철의 블랙 셋업 슈트는 8 BY YOOX 화이트 셔츠는 BEYOND CLOSET

My half
다른 두 사람이 만나 또 다른 사랑으로.
더 먼 곳으로 함께 가는 우혜림과 신민철.

Editor Lee Hyeon Jik
Photographer Yoon Hyung Min
Make Up Artist Gun Hee by Jung Sam Mool Inspiration
Hair Stylist Yoon Seo Hee by Bloom
Florist Lee Ji Ae


혜림의 펄 헤어밴드는 Q MILLINERY 크롭트 톱은 YCH 팬츠는 RECTO 컷 아웃 스트랩 샌들은 MOONSUN
골드 볼 체인 이어링과 네크리스는 NUMBERING

민철의 셋업 슈트는 ORDINARY PEOPLE 화이트 셔츠는 CALVIN KLEIN JEANS 골드 체인 화이트 슈즈는 HUMANT


혜림의 깃털 헤드 피스는 Q MILLINERY 플러터 블라우스는 NACHE 뷔스티에 톱은 RECTO
스커트는 ROMANCHIC 슈즈는 CONVERSE
민철의 패턴 셔츠는 ZARA 팬츠는 에디터 소장품 슈즈는 FRED PERRY

서로에게 ‘이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든 순간에 대해.

혜림 | 어떠한 계기보다는 함께한 시간에 거쳐 알게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고 돈독해졌다. 무엇보다 만난 지 7년이 지났는데도 어제보다 오늘이 더 좋은 것을 보니 ‘이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그리고 민철이 어른을 대할 때 굉장히 예의 바르다. 그래서 부모님도 너무 좋아하셨고, 그 모습을 보고 나도 더 좋아졌다.

민철 | 혜림이 가족과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확연하게 다르다. 혜림은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감정선의 교류에 있어 굉장히 조심스러운 편이다. 어른스럽고 상대방의 기분을 많이 배려하는 편. 하지만 혜림이 가족을 대할 때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게 됐다. 어느 순간 나에게도 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을 때 ‘이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민철의 시어서커 슈트 셋업은 MAN ON THE BOON 화이트셔츠는 CALVIN KLEIN JEANS
네이비 로퍼는 S.T. DUPONT SHOES
혜림의 베일은 Q MILLINERY 프린지 드레스는 RAEY by MATCHESFASHION
아이보리 재킷은 ANOTHER TOMORROW by MATCHES FASHION
브레이슬릿으로 연출한 네크리스는 TATIANA JEWERLY 
실버 커브드 이어링은 RECTO 실버 볼 네크리스는 COS 슬라이드는 ASH

예능 ‘리얼 연애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출연 중이다. 연예인으로서 커플 예능에 나온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지 않나.

혜림 | 고민을 많이 했다. 우선 우리의 결혼으로 일이 커질 줄 생각도 못했다. 결혼식도 비공개로 진행하려 했는데 방송을 하게 되면서 모든 게 공개됐다. 심지어 가족들도 출연했고.

방송 출연을 통해 얻은 좋은점은?

혜림 | 7년을 만나다 보니 데이트가 어느새 일상이 됐다. 그러던 중 방송 출연을 하면서 방송이 연애 관계에 있어 신선한 무언가가 됐고 서로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게 됐다. 같이 일하다 보니 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본다. 방송도 일이니까.

민철은 어쩌면 혜림에 비해서 익숙하지 않았을 텐데.

민철 | 태권도 퍼포먼스 공연을 해서 그런지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데에 대한 부담은 없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가장 큰 이유는 혜림의 다른 모습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했기 때문이다. 혜림은 항상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에게 원더걸스의 막내로 조용하고 예의 있는 이미지였다. 나를 대하는 모습은 너무 사랑스럽고 예쁜데. 그 모습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조금이라도 더 알았으면 했다. 어쩌면 연애 기간이 길었던 만큼 결혼 후 일상이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기대하고 있는 작은 변화라도 있다면?

민철 | 새 출발에 대한 설렘으로 연애 초반의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 나는 태권도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 연애를 해도 감정의 폭이 크지 않았는데 혜림을 만나고 설렘이 굉장히 컸다. 그때 감정을 다시 느끼지 않을까. 차에서 같이 음악을 들으며 앉아 있기만 해도 좋았던 때처럼.

혜림 | 그랬어?
민철 | 그럼
혜림 | 나한텐 이런 얘기를 안 한다.

인터뷰를 자주 해야겠다. 왜 평소에는 이런 표현을 자주 하지 않는가. 츤데레인가.

민철 | 핑계를 대자면 단둘이 있을 때 그런 말을 잘하는 사람이면 선수 같지 않나. 나는 잘 못한다.
혜림 | 완전 츤데레다. 그리고 지금 본인이 순수하다고 하는 거다.
민철 | 그런 거 같다. (웃음) 앞으로 배워가면서 더 잘해야겠다. 오늘도 배운다.

혜림 |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맞춰나간다고 생각한다. 민철은 해변가에서 만난 커다란 원석 속 다이아몬드 같은 사람이다. 보석상에 진열된 다이아몬드를 보면 화려하지만, 단연 돋보이는 하나의 다이아몬드를 찾기는 어렵다. 민철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감동을 주는 사람이다. 처음에는 대화가 잘 안돼서 싸우기도 했지만. 처음부터 맞지 않는다고 헤어진다거나 또 다른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면 그 다이아몬드를 보지 못할 거다. 사람은 오래 두고 보아야 한다는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민철 | 과분하지만 기분 좋은 말이다. (웃음) 그리고 혜림은 분명 신혼집에 대한 로망도 있다. 연애하는 7년 동안 나에게 살고 싶은 집의 인테리어를 한 번씩 보내줬다. 방송에서도 하지 않은 이야기인데 3년 전부터 인테리어 공부를 시작했다. 아버지가 건축 일을 하셔서 아버지가 일하실 때 따라갔다. 지금 혜림이 원하는 어떤 인테리어든 구현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 태권도 도장을 직접 꾸며보면서 실기까지도 마쳤다. (웃음) 신혼집을 구하면 내가 혜림의 로망을 이뤄줄 수 있다.


혜림의 브레이슬릿과 화이트 시스루 글러브는 THE QUEEN LOUNGE
스와로브스키 큐빅 뱅글은 ATELIER SWAROVSKI
민철의 실버 와치는 FERRAGAMO TIMEPIECES BY GALLERIA O’CLOCK
혜림과 민철의 다이아몬드 링은 GOLDEN DEW

부모님과 함께 한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아버지의 손편지에서 ‘꽃을 안은 모습처럼 지구의 모든 사람을 안아주세요.’라는 문장이 있었다. 또 원더걸스 멤버들의 이름과 함께 그들의 가장 귀한 가치, 인류를 사랑으로 품어달라는 구절도 생각난다. 지금의 혜림은 이 문장들에서 어떤 영감을 받는지, 앞으로 어떻게 발현시키고 싶은지 궁금하다.

혜림 | 아버지는 늘 ‘남에게 피해주지 말라’는 교훈을 주셨다. 그래서 오늘날 나는 남을 배려하고 먼저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손편지 속 문장은 결국 ‘사랑’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아버지가 평소에 심지어 내가 연습생일 때부터 틈틈이 나를 위해 손편지를 쓰실지는 정말 몰랐다. 아버지는 굉장히 감수성이 풍부하다. 아마 결혼식 날도 어머니는 괜찮으실 텐데 아버지가 우실 거다. (웃음)

방송에서 분명 서로의 성향이 다른 모습이 비춰지기도 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를 필요로 하는 연인들에게 줄 수 있는 두 사람만의 팁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민철 | 존경하는 태권도 은사님이 하신 말씀 중에 ‘다툼이 없다면 진심을 다한 관계가 아니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이 세상에는 100% 나와 잘 맞는 사람은 없으니까 다툼이 없었다면 본인의 진심과 본 모습을 상대방에게 보여주지 않은 거다. 다투기도 하면서 본 모습을 함께 맞춰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향이 다르다고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 많은 사람들은 본인과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관계를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 해버린다. 굉장히 바보 같은 행동이다. 서로 맞지 않은 부분을 드러내는 자체가 서로에게 다가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과정이 없다면 발전할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맞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서로 받아 들였고 한 단계 나아갔기 때문에 7년이라는 시간을 아무런 문제 없이 지냈고 결국 결혼까지 왔다. 다가가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혜림 | 여기에 덧붙이자면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는 것. 쉽지 않은 일이지만 서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 본인의 입장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면서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존중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옆에서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게 된다’는 조언이 특히 와닿았다. 서로가 각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만큼 서로의 응원이 더욱 힘이 될 것 같다. 결혼 후 각자의 커리어에 있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싶은지, 더 나아가 새롭게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각자가, 그리고 함께.

민철 | 혜림이 혼자 했던 걱정과 고민을 함께 의논하며 의지할 수 있는 남편이고 싶다. 아무래도혜림이가 방송 일을 하다 보니 평소에 걱정이 많았다. 보는 눈이 많은 직업이라 본인이 잘하고 있는 건지에 대해. 혼자만의 걱정을 연인 관계에서 의지가 되어 주는 건 분명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 결혼을 약속한 순간부터는 확실히 의지를 한다고 느꼈다. 나도 내 아내의 일을 더욱 지지해 줄 생각이다.

혜림 | 민철의 아내이자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싶다. 짐이 아닌 힘이 되고 싶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을 때 쉼이 되어주고 싶다. 결혼 후에 지금 하는 통번역 외에도 다방면의 일을 하고 싶다. 그리고 준비가 됐을 때 좋은 엄마의 꿈도 이루고 싶다.

7월은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달이 되겠다. 그 사랑의 감사를 주변 사람들과 STREET FOOT 독자들에게도 표현한다면.

늘 사랑받음에 감사하고 예쁘게 살겠다. 사랑은 표현하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독자분들에게도 이 말을 남기고 싶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그리고 사랑한다고.


에디터 이현직
포토그래퍼 윤형민
헤어스타일리스트 윤서희(블룸)
메이크업아티스트 건희(정샘물)
플로리스트 이지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