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셀 플랫폼에 출사표를 던진 ‘무신사 sold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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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스니커테크(sneaker tech)’가 떠오르고 있다. 한정판 운동화나 브랜드 간의 이색적인 협업 제품, 희소가치가 높은 특별한 스니커즈를 구입해 비싼 가격에 되팔아 수익을 얻는 투자 방식이다. 단순히 신종 재테크 형식을 넘어 이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스니커즈 리셀(resell) 열풍.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초고속 성장한 스니커즈 리셀 시장이 거대한 규모를 형성하면서, 일각에서는 자칫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개인 간의 거래에서 정품과 가품의 진위 여부를 전문적으로 가리지 못해 피해를 보는 사례, 차익을 남기는 목적의 전문 리셀러(reseller)들로 인해 유통 질서가 붕괴하는 점, 불법적인 수단을 통한 구매 등의 문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제도적 시스템을 갖춘 전문적인 리셀 플랫폼이다.

스니커즈 리셀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유통 업계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면서, 기업은 다양한 플랫폼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패션 스토어 무신사 역시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중개 서비스 ‘무신사 솔드아웃(soldout)’을 출시하며, 스니커즈 리셀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시작해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스토어로 성장한 무신사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깃든 리셀 플랫폼이다. 스니커즈 리셀 문화와 발 빠르게 등장한 전문 플랫폼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담았다. 다음은 무신사 솔드아웃 오대진 팀장과 나눈 일문일답.

 

EDITOR 황소희
PHOTO 무신사 솔드아웃, 자료제공


 


이제는 스니커즈가 단순한 신발의 개념을 넘어 표현의 수단, 문화의 매개체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시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1980년대 전설적인 스포츠 슈퍼스타 마이클 조던과 나이키가 협업해 출시한 조던 시리즈가 스니커즈 발전에 기폭제가 됐다. 이후 NBA 스타 플레이어, 힙합과 서브 컬처가 확산하면서 스니커즈가 시대와 문화를 상징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0년대에는 버질 아블로, 라프 시몬스 등 하이엔드 패션 디자이너와 명품 브랜드, 글로벌 셀러브리티 등이 함께 협업한 한정판 제품이 연이어 출시하며, 스니커즈 인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들의 컬래버레이션은 스니커즈에 의미 있는 스토리를 부여하고, 흥미로운 화젯거리가 되어 스니커즈 자체의 상징성과 희소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최근 컬래버레이션 분야는 더욱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인 <기묘한 이야기>와 나이키의 협업, LA 세컨샵의 마스터인 션 우더스푼은 나이키, 아식스, 아디다스와 각각 협업을 진행했는데, 장르를 불문한 이러한 협업 소식은 대중의 관심도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특히 올해는 나이키 SB 덩크 35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덩크 라인 제품을 발매했는데, 나이키 덩크와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 앤 제리스가 협업한 ‘청키 덩키’와 트래비스 스캇과 스케이트보드 샵 스트레인지러브의 협업 제품 역시 화제를 모았다.

 

스니커즈는 브랜드 혹은 제품에 따라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30대가 스니커즈 문화를 주도하고 있지만, 최근 10대부터 4~50대까지 세대를 흡수하고 있다. X세대부터 Y세대를 걸쳐, Z세대에 이르기까지, 스니커즈 문화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스니커즈는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하기 용이한 카테고리인 데다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특히 최근 애슬레저 스타일이나 편하고 스포티한 룩이 일상 패션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스니커즈를 비롯해 스트릿 패션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가 부쩍 높아졌다. 이러한 트렌드와 맞물려 나이키와 아디다스, 리복 등 스니커즈 대표 브랜드는 물론, 명품, 캐주얼, 여성 전문 브랜드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스니커즈를 선보이며, 시장 규모 자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자신의 만족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나심비’ 소비 패턴과 SNS 채널을 통해 일상을 공유하는 인증샷 문화가 확대된 것도 주효했다. 신제품 출시 가격이 명품보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점 역시 세대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요소이다.

 

최근 다양한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이 등장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덧붙여 다양한 플랫폼 중 솔드아웃만의 강점은?

한정판 스니커즈가 지닌 희소가치가 점차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리셀 문화가 형성됐다. 이용자를 중심으로 발매 정보와 리셀 가격 비교에 대한 니즈가 생겨났고, 개인 정보 노출이나 정·가품 판별 등 거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의 필요성이 커졌다.

솔드아웃은 안심 구매를 보장하는 100% 정품 보장 검수 솔루션과 스니커즈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서비스 편의성을 높였다. 판매자와 구매자는 실시간 가격 변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거래 현황을 확인할 수 있고, 입찰 시스템을 통해 거래가격을 결정할 수 있다. 거래가 체결되면 판매자는 솔드아웃 검수센터로 상품을 발송하고, 검수팀의 인증을 받은 상품만 구매자에게 배송된다. 현재 론칭 한 달 차인 솔드아웃은 앱 유저들을 위해 유용한 혜택과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0년 거래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 무신사 스토어 쿠폰북 증정 혜택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편의점 택배 발송 서비스도 운영한다.

솔드아웃 이용 고객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8월 한 달간 판매자, 구매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에어 디올’ 스니커즈 증정 이벤트는 여러 패션, 스니커즈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파격적인 경품으로 큰 이슈를 모았다. 이 밖에도 스니커즈 마니아들은 물론, 대중적인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이벤트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스니커즈 리셀러의 커뮤니티 형성은 판매로 귀결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리셀러를 응집할 수 있는 요소나 솔드아웃 만의 차별화된 방법은 무엇인가?

스니커즈와 서브 컬처, 스트리트 패션 시장에 대한 풍부한 이해와 네트워크를 가진 무신사가 만든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한정판 스니커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쌓아온 전문 인력을 대다수 포진한 점은 솔드아웃만의 독보적인 운영 퀄리티를 만들어 낸 요소라고 생각한다.

무신사는 온·오프라인 패션 매거진 ‘무신사 매거진’과 무신사 공식 유튜브 ‘무신사TV’ 등 여러 운영 채널을 통해 스니커즈를 비롯한 다양한 패션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 채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동시에 솔드아웃 고객을 위해 스니커즈 분야에 확고한 인지도를 가진 전문 필진을 섭외하는 등 한정판 상품에 대한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콘텐츠 파트를 별도로 꾸렸다.

강력한 전문 역량과 콘텐츠 제작 인프라를 토대로 솔드아웃은 스니커즈를 좋아하는 누구나 스니커즈와 관련한 정보를 나누고, 트렌드를 이해하고 함께 소통하는 커뮤니티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방향성은 최근 함께 손잡은 스니커즈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스택하우스’와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스니커즈 문화가 재테크로 이어지며 스니커테크(sneaker tech)’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희소성과 컬래버레이션 이슈에 따라 무한한 가격으로 형성되는 리셀가에 다소 부정적인 평가도 따르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스니커즈는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컬렉터블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니커즈 거래 시장을 경제적 부담이 과도한 거래로 보지 말고, 개인이 갖고 있던 소장품을 수요자에게 파는 ‘합법적인 개인 간의 가치형 거래’로서 접근해야 한다. 앞으로 전문 중개 플랫폼이 중심이 되어 안정성과 편의성을 갖춘 거래를 제공한다면, 시장은 더욱 성숙하고 체계적인 형태를 갖추고 이러한 논란도 안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솔드아웃은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경험이 풍부하고, 스니커즈와 서브컬처에 누구보다 관심과 애정을 갖는 사람으로 구성됐다. 스니커즈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거래 생태계가 건강하고 활발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솔드아웃을 운영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스니커즈 리셀 시장의 전망에 대해 내다본다면?
미국 투자은행 코웬앤드컴퍼니가 2019년 4월 발표한 ‘코웬 금융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운동화 시장은 1,000억 달러(약 11조 원)에 달하며 미국 내 스니커즈 리셀 시장은 20억 달러 이상의 가치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2025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60억 달러(약 7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최근 들어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시장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가 높아지는 추세를 고려하면, 시장 규모는 더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