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letters of Wonderful W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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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Sex and the city의 주인공 캐리 브래드 쇼가 그의 약혼자 빅에게 뉴욕 도서관에서 빌린 베토벤, 나폴레옹과 같은 영웅들의 러브레터를 담은 책 <Love letters of Great Men>을 읽어주는 장면이 떠오른다. 원더걸스 출신 방송인 겸 통번역가이자 작가로 데뷔한 우혜림의 사랑 에세이 ‘여전히 헤엄치는 중이지만(한겨레출판)’의 이야기다. 마음 공원을 재정비하고 누군가의 태권도 흰 띠 시절을 궁금해하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나를 위해 이 책을 읽으며 서로의 마음 공원을 재정비하고 누군가를 떠올리거나 사랑에 빠지는 시간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 남성 영웅들의 클래식한 감성이 아닌 스스로의 인생을 ‘헤엄쳐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하는 멋진 여성 우혜림이 현대적인 감성으로 설렘과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의 마음을 강하게 어루만져 줄 테니까. 요즘 같은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 당신이 무엇을 겪었든 당신을 붙잡아 줄 말, ‘여전히 헤엄치는 중이지만’의 본문 일부를 소개한다.

본문 중에서
아직 내 삶이 어떻게 그려질지 모르고, 난 여전히 헤엄치는 중이지만, 매일 조금씩은 더 용기 낼 수 있다. ‘함께’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살아 있는 한 계속되는 지난한 경주에서 조금 천천히 달리더라 도 나를 진짜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내 곁을 떠나지 않는다. 그 사람들은 내가 질주할 때도, 속도를 줄일 때 도, 멈춰 설 때도, 한결같이 내 편에 서서 나를 응원해준다. 그러니까 런닝메이트처럼! 지금 당장 앞일을 몰라도 괜찮다. 나만의 속도와 방향으로 달리는 길이 결코 외롭지 않을 것이고, 한숨도 웃 음으로 바꾸는 마력이 생길 테니까. 우리한텐 서로가 있고 함께 새로운 목적지에 도착할 테니까.

저자 소개

우혜림 | 방송인 겸 통번역가

홍콩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으며, 2010년 원더걸스에 합류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학과에 재학 중이며, 번역한 책으로는 ≪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가 있다. “꿈이 뭐예요?”라는 질문에 “이해하는 사람이 되는 거예요”라고 답하는 사람. 나를 희생하면서까지 남에게 굽히는 것이 아니라, 나를 온전히 지키면서 타인을 받아들이고 싶은 사람. 화려함보다는 소박함이 어울리는 사람. 수식어에 집착하지 않는 사람. 마음을 부드럽게 울리는 책을 만날 때마다, 그 책을 꼬옥 껴안는 사람. 혼자 사색하는 시간을 즐기지만, 따뜻한 대화도 그리워하는 사람. 때로 우유부단하게 비춰질 만큼 말이 조심스러운 사람. 따뜻한 말을 전하고 났을 때 느껴지는, ‘공기의 달콤한 맛’을 아는 사람. 사랑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

우혜림의 <여전히 헤엄치는 중이지만>은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 등의 사이트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Editor 이현직
Photographer 윤형민
Cooperation 허유진(한겨레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