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E DUNK KAS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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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스니커는 현재 공식적인 루트로는 구매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손에 넣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국내 최초’로 시작하는 수식어가 완성한 이 기념비적인 아이템을 기리기 위해 나이키 덩크 카시나를 리뷰한다.


나이키 덩크 트렌드와 맞물렸을 뿐만 아니라 카시나라는 국내 편집샵의 독자성을 감각적으로 녹인 것이 이 스니커의 인기를 뒷받침한다. 패션이라는 커다란 영역에서도 특별하게 스니커즈 카테고리에 특화한, 브랜드 공식을 통해서도 구하기 어려운 스니커즈를 한데 모아, 심지어 응모의 형태로 판매하는 편집샵은 국내에서 손에 꼽는다. 그중 나이키가 강한 독자성을 가진 편집샵 카시나와 국내 편집샵 최초로 손잡았다.


도로 표지판 컬러를 차용한 카시나 덩크 그린 버전은 뒤축에 영문으로 서울(SEOUL)과 부산(BUSAN)을 표기, 경부고속도로를 상징하는 행태그를 달았다. 이는 나이키 덩크를 정식 발매한 80년대 초반 상경을 꿈꾸며 경부고속도로를 오가는 이들의 꿈을 표방하기도 하며 부산에서 처음 오픈한 카시나가 확장을 위해 상경을 결심했던 때를 의미한다. 여기에 덩크 카시나의 가장 큰 특징인 설포의 ‘카시나’ 한글 표기. 모든 디테일에 의미를 담아 가치를 높였다.


나이키 카시나 덩크 발매는 국내 편집샵 최초라는 수식어와 디테일의 의미를 넘어 국내 스트릿씬 브랜드의 한계가 없는 창의성과 나이키라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의 협업이 세계적 역량을 갖출 수 있음을 대중에게 보여준 점에서 가장 큰 의의를 갖는다. 가치는 관점을 넓히고 채널을 좁힐수록 더욱 상승하는 법이다. 오직 카시나에서만 12만 9천원으로 발매했지만, 현재의 가치는 각종 커뮤니티와 구매에 성공한 고객들 사이에서 더욱 올라가는 중이다.


Editor 이현직
Photographer 윤형민